벤처농업대학 농업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승규입니다.

 11월 21일 COEX에서 ‘제1회 대한민국 푸드비엔날레 (Food Biennale 2010 KORE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농업인의 꿈과 예술가의 창조정신으로 가득했던 그 날의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번 푸드 비엔날레는 ‘음식(농산물)’과 ‘즐거움(놀이)’, ‘아름다움(예술)’이 어우러진 농산물 종합문화예술로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농업의 본질이 힘든 노동에 있지 않고,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예술적 행위와 같다는 것을 선포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지요.

  비엔날레에 출품된 작품 속에는 우리 농업인들의 꿈이 새록새록 배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꿈에 눈을 맞추면서, 한국농업의 밝은 미래를 보았지요. 그리고 ‘제6회 농산물 패션쇼’의 상상력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마주 대하며, 그 꿈이 이미 현실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농업은 자연의 힘을 빌려 생명을 가꾸고 돌보는 위대한 산업입니다. ‘물질문명’을 넘어 ‘생명자본주의’의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사회의 미래가 농업의 새로운 성장에 달려 있는 이유이지요. 그리고 한국 농업의 미래는 끊임없이 도전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우리 농업인들의 믿음직한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푸드 비엔날레가 특히 감격스러운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우리 벤처농업인의 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에 기대기보다는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경매하여 스스로 비용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의 기획에서 진행은 물론 마지막 전시장 정리까지 모든 것을 우리 농민이 주관했지요. 스스로 강해지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 실천한 것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거대한 태풍을 만들 듯, ‘푸드 비엔날레’에서 보여준 우리의 도전정신과 멋진 꿈은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한국농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할 것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10년 후에는 ‘대한민국 푸드 비엔날레’가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축제가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세계 농민이 적어도 2년에 한 번쯤은 우리를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다지는 그런 멋진 축제를 만들어 봅시다.

  10년 후 오늘의 감동을 다시 이야기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푸드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농민 여러분들에게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곁에서 지켜보며 여러분들의 땀과 정성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국농업! 꿈이 에너지입니다. 꿈은 비록 한 글자이지만 기적을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