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타깃 마케팅
2009년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다.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펼치던 마케팅 행사는 줄이는 대신 직접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은 늘리고 있다.
▒ 고객층을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
과거 소비자가 가격과 가치로 양극화됐다면 지금은 가격과 가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고, 세련되기도 한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구매력 있는 고객인지를 파악해 고객층 세분화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패션 및 화장품업계는 경제적 여유를 갖춘 중장년층을, 식품업체들은 ‘아침사양족’, ‘골드싱글(Gold Single)족’, 특별한 웰빙을 원하는 ‘웰빙 프리미엄족’ 등 고객층을 세분화해 숨어 있는 소비자들을 찾아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 펀 쇼핑을 즐기는 대학생
온라인 쇼핑몰들은 1020세대를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계층은 잠재 소비 고객들로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특성이 있다. 또 실용성과 함께 재미를 중시하는 10대 후반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아이디어상품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 이색적이면서 재미있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 20대 여성, 파워 컨슈머로 부상
20대 젊은 소비자들이 불황기 백화점의 효자 고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0대들은 자신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지출을 한다. 이들은 30~40대에 비해 가계 부양책임이 적어 불황기에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이 중에서 특히 홈쇼핑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신 소비층은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고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20대 젊은 여성 고객들이다.
▒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골드싱글족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 골드미스족도 패션업계가 주목하는 블루슈머다.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는 골드미스족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급 여성복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똑똑한 소비자를 위한 백화점의 마케팅 전략도 강화된다. 식품업계에서는 한 끼에 먹기 부담스러운 용량을 줄여 1인 식단에 맞춘 소용량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 두부보다 절반 이상 용량이 작은 180g짜리로 용기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 등이다. 또, 소용량 간장을 찾는 싱글족을 겨냥, 1회용 포장 간장인 6ml 간장을 선보였는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 ‘웹시족’ 신세대 부부
웹+미시(web+missy)를 줄인 말인 ‘웹시족’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쇼핑을 즐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주부를 지칭한다.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자녀를 둔 웹시족은 자신을 위한 소비는 줄여도 양육비나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또 이들은 육아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정보 교류를 하며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 처럼 나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웰빙 프리미엄족들이 블루슈머로 각광받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그밖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바쁜 일상으로 아침을 굶게 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식품업계의 아침 대용식 출시가 활발하다.
▒ 왕성한 구매력 중장년층
40~60대의 중장년층 소비층은 일정 수준의 경제력이 갖추고 있는 동시에 자기표현 욕구도 강하다는 공통분모를 통해 ‘블루슈머(Bluesumer)’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대한민국을 선도할 블루슈머 소비 집단에도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은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국내 화장품업계 및 패션업계에서도 주름예방과 노화방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2009년에는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어 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신 소비계층들이 불황기 기업들의 탈출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숨어 있는 소비자들을 찾아 고객층의 세분화 전략을 통해 위축된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월간 유통저널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