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비트렌드는 `짠돌이 SALT'

대용량보다 소용량(Small), 싼값의 대체상품(Alternative), 여가를 위한 상품(Leisure), 신토불이(Traditional).

유례없는 경기 침체가 이어진 올해 상반기 소비자들이 보인 소비성향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점포를 다녀간 1억1000만명이 구매한 2720여 종의 상품군을 분석한 결과 솔트(SALT)형 소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SALT는 짠돌이(소금)처럼 소비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1) Small(작다)

구매할 때 비용 부담이 작고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3월 이마트가 내놓은 소포장에 990원짜리 ‘990 야채’는 3개월 만에 600만 개가 판매되어 이후 990원에 값을 맞춘 상품이 오렌지 주스, 소면, 밀폐용기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 되었다.

2) Alternative(대안상품)

외식 대신 집에서 상대적으로 싸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외식 재료나 즉석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같은 상품군 내에서도 낮은 가격의 대안상품을 찾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육류에서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21%, 82%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데 반해 한우는 8%로 한자릿 수 신장에 그쳤다.

3) Leisure(여가) 

소비자들은 절약상품을 선호하면서도 여가, 취미 등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4) Traditional(전통)

2009년 상반기에는 우리 것이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가 4월 내놓은 과실 막걸리 5종은 출시 두 달 만에 25만 병이 넘게 팔려 나가는 등 막걸리 판매는 지난해 보다 82%가 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불황에도 소용량이나 대안상품 같이 가격 대비 효용이 뛰어난 상품, 소비자에게 가치와 자기만족을 주는 상품이 잘 팔려 나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들이 실속과 알뜰함을 따지면서도 꼭 필요한 곳에는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가 반영 된 것으로 Small, Alternative, Leisure, Traditional의 앞 글자를 따 SALT로 정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