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운영체제 개편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농협의 발목을 잡았던 농협법 개정 논란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농업인 실익 지원 및 경제사업 활성화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 역량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

농협은 먼저 농업인 실익 사업 발굴을 통해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농산물 유통 혁신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업인 실익 지원 100대 과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역점 추진키로했다.

농업인 실익 지원 100대 과제는 작지만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과 아이디어로 선정, 영농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농협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됐다.

농협은 또 4월21일부터 5월10일까지 20일간을 ‘농촌일손돕기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21일 중앙본부 임직원들이 경기 안성에서 못자리 설치 일손 돕기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6만여 전 농협 임직원이 휴일을 반납한 대대적인 일손 돕기에 나선다.

아울러 그동안 운영체제 개편을 위한 농협법 개정 작업으로 인해 뒤로 밀려나 있던 농협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를 23일 열고 산지유통활성화 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대비한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선다.

농협은 이와 함께 중앙회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임금 반납 등으로 조성한 자금을 활용해 농자재 가격 인상 등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중앙회에 이어 울산·경기·전북지역 농축협 조합장들도 잇달아 조합장 보수 10％를 자율적으로 감축해 절감한 인건비는 농업인 실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활용키로 하는 등 농업인들과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이정복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20일 경영위원회에서 “이제부터는 경영에 전념해 각종 사업 지표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강조하면서 “일손 돕기를 비롯한 모든 사업들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형수 기자 hsha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