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올해 농업인 실익중심의 핵심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농업인 지원 자금을 지난해보다 1조2,464억원 늘린 5조3,950억원으로 확대했다. 농협은 최근 조합자금지원 관련 심의회를 열고 올해 농업인에 대한 직접지원 확대를 골자로한 자금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농업인 지원 자금을 포함한 올해 전체 자금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2,017억원이 늘어난 8조2,166억원이다.

농협은 지난해 8조149억원 가운데 4조1,486억원(51.8％)을 차지했던 농업인 지원 자금을 올해는 8조2,166억원 가운데 5조3,950억원(65.7％)으로 농업인 지원 자금을 크게 늘렸다.

농협은 특히 올해 신규사업은 농업인 직접지원사업 중심으로 중점 편성, 신규 지원 자금 6조2,011억원 가운데 농업인 지원 자금을 4조6,600억원으로 배정해 자금 비율을 지난해 57.4％에서 75.1％로 17.7％포인트나 높였다.

농업인 지원 자금은 농업인 저리대출 6,000억원, 산지유통혁신 1,500억원 등 직접지원 1조2,000억원을 비롯해 농기계은행사업 6,000억원, 농가특별사료구매자금 7,500억원, 농업인 영농자재 무상지원 5,000억원, 벼 매입자금 1조3,000억원 및 재해지원 3,1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표 참조〉

이와 함께 자금지원 사업분야를 현행 58개 사업에서 31개 사업으로 농업인 지원 효과가 미흡한 분야는 과감하게 통폐합, 중앙회 지원자금이 농업인 실익지원에 직접 투입되도록 지원체계를 바꿨다.

아울러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분야별 자금소요액을 통합관리하고 단순히 조합 경영지원 목적의 자금지원을 억제하는 등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지원방식을 개선했다.

김유태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장은 “올해 나라 안팎의 경기침체 등 경제위기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조합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체 자금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했다”면서 “농업인 실익중심의 자금편성을 기조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자금지원 효율화와 함께 자금지원 및 운용의 투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