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정 인증기관서 인증받아야 ‘유기’ 표시
유기가공식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제’가 도입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유기가공식품의 품질향상과 소비자 신뢰확보 등을 위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기’ 표시를 하고 판매하려면 ‘식품산업진흥법’에 의해 지정받은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수입 유기식품도 국내 또는 외국의 인증기관을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국내외 인증수요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청 표시제와 병행해 사용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기식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유기농산물가공품 인증제’와 식약청의 ‘유기가공식품 표시제’로 이원화돼 운영돼왔다. 그러나 유기식품의 88％가 정부 인증없이 업체서 임의로 표기,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
농식품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인증제는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민간 인증기관이 인증을 실시하고, 농관원은 인증의 사후관리를 담당토록 해 업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우동식 농식품부 소비안전팀장은 “인증제가 시행되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져 지난해 3,183억원 규모였던 유기식품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국내 유기농업 육성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한국식품연구원을 제1호 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면서 “앞으로 자격이 되는 국내외 기관들을 인증기관으로 계속 지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영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