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적색 발광다이오드(LED) 광처리 장치가 개발돼 농가의 전기료 절감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반도체 발광소자로 전기에너지에서 빛에너지로 전환되는 효율이 높은 적색 LED를 농업에 적용할 수 있는 광처리장치(사진)를 개발, 농가 실증재배 등을 거쳐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기후변화생태과의 홍성창 박사는 2003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비닐하우스와 과수원·대형 온실 등 시설재배에 적합한 ‘천정 부착식’과 ‘독립기둥 부착식’을 포함한 LED 광처리 장치를 9월에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 장치를 잎들깨에 적용해 시험재배한 결과, 기존 백열등에 비해 전기요금은 70％ 절감되는 반면 수확량은 10~20％나 향상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LED는 전구 수명이 길어 전구소요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입체처리도 가능해 앞으로 빌딩형 농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홍박사는 “LED 광처리장치의 초기 설치비용이 10a당 1,140만원으로 조금 비싸지만 연간 3,000㏊에서 재배한다고 가정할 때 전기료를 120억원 절감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작물수량 증대와 품질향상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탄소배출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031-290-0224.

이종순 기자

<용어설명>

엘이디(LED, Light Emitting Diode)=반도체 발광소자로 광 전환효율이 높고 반영구적인 차세대 광원이다. 백열등보다 수명이 10~30배 길고, 광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매우 큰 것이 장점이다. 또한 LED는 태양빛 대신에 보광(補光)을 해줘 식물의 생장량을 늘리고 품질을 좋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