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품보다 세균노출 우려 높아
유기농식품일수록 제조과정에서 안전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상㈜은 자사 제품 〈유기농 참빛고운 참기름〉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허용 기준치인 2ppb(10억분의 1)의 두배 이상인 4.64ppb까지 검출돼 긴급 회수에 들어갔다.
벤조피렌은 음식물을 높은 온도에서 가공하거나 조리할 때 발생하기도 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신종 유해물질로 지정해 안전성 홍보전단을 제작, 배포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는 물질이다.
대상은 이에 대해 참기름 제조공정에서 온도조작을 잘못해 일어난 실수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대형 할인점이 수입·판매한 한 유기농식품에서 야생쥐의 일종인 뒤쥐가 발견됐으며, 5월에는 같은 업체가 조리·판매한 빵 속에서 풍뎅이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반식품보다 안전할 것으로 여겨 유기농식품을 선택하는 것과는 달리 이처럼 제품 자체만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기농식품의 경우 원료농산물을 생산할 때 화학비료 대신 짚과 가축분뇨 등을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하고, 살균제를 전혀 살포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일반식품보다 세균 등에 오염될 우려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유기농산물이니까 당연히 안전할 것으로 여겨 식품제조나 조리과정에서 안전성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소비자들의 기대가 일반식품보다 훨씬 높은 만큼 위해요소중점관리(해썹·HACCP) 등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입 유기농식품의 통관 때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덕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