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중국과 인도

중국과 인도는 양국 모두 10억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신흥시장국이지만 그 경제구조는 아래의 표와 같이 아주 다르다.

□ 위의 경제지표로부터 알 수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구조의 차이점은 중국이 광공업중심으로 수출에 의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는데 반해 인도는 대규모 서비스업을 배경으로 내수에 의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역 면이나 투자면 에서도 중국경제는 인도경제보다 외부에 더 많이 개방되어 있다. 또한 IT산업과 같은 예외적인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중국이 인도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며 이는 1인당 GDP에서도 약 2.5배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 1위의 경제대국으로

중국은 금년 중에도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되었으며 내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 2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연율 9%정도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2030년까지는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나 중국 경제가 향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이다.

중국경제는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대규모 재정지출을 통해 메우고 있지만 사회보장부문의 확충, 금융시스템 강화, 기업지배 구조개선, 노동자 보호 확대 등 중국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정책과제는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농업종사자가 0.60%, 영세한 기업구조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인도

인도경제는 오랜 정체를 벗어나기 시작해, IT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 후 10년간 평균 성장률도 7%대에 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8%중반)

그러나 인도경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농업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성장률이 2~3%정도가 변동한다. 또한 취업인구의 60%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1인당 경작면적은 아주 작다. 따라서 생산성도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농업인구를 광공업과 서비스업으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인도경제는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없다. 또한 금융 면에서 접근 용이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의해 육성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생산성격차를 축소함과 동시에 기업규모 확대를 하지 않으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상태이다.

□ 두 가지 경제발전모델의 미래

중국과 인도의 상이한 경제발전모델은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형태로 수렵해 간다고 할 수 있다. 중국경제는 과도한 수출의존정책에서 소비를 기초로 한 내수 의존형 경제구조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산업구조도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인도경제는 광공업부문을 확대하여 서비스업 부문과 균형을 맞추도록 함과 동시에 내수 의존형 경제를 유지하면서 수출을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