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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나만의 장점 살린 농업경영 필요” |
| 글쓴이 |
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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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나만의 장점 살린 농업경영 필요”
인터뷰-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23일 충남 금산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농업과 경
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의를 통해 “농업은 곧 경영이며,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한 현회장을 만나 우리
농업과 농촌사랑운동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농업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을.
▶과거 우리 농업은 정부의 보호주의적인 정책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영원
히 보호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업도 광야에 내던져질 것이
다. 다만 시간 문제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경쟁 논리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농업 경영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다. 경쟁력은 차별화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남과 다른 나만
의 장기, 나의 ‘18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품목으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것인지 질문한다면, 답은 ‘아니다’다. 현재 잘 하고 있다고 하더
라도 의도적으로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3, 4년 후에는 반드시 내리
막길이라는 전제하에 항상 고민하고 개혁해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감귤
과 관광으로 최고의 시절을 구가하던 제주도의 예를 생각해보라.
-농촌사랑운동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1사1촌 자매결연의 의미는.
▶농가소득 증대 없이는 기업성장도 없고, 선진국으로 갈 수도 없다. 생산
은 잘 하지만 판매와 상품화에 약한 농업인에게 기업이 가진 상품화와 마케
팅 등의 노하우가 전해지면 농가소득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고, 기업의 입
장에서 볼 때 농가소득 증가는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업 성장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결국 양쪽이 상생하는 ‘윈윈전략’이 바로 1사1촌 자매
결연이다.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을 방문했던 직원들의 반응은.
▶물론 모두 좋아한다. 무엇보다 농촌은 침체되고 정적일 것이라는 고정관
념이 깨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현장에서 농업인들을 만나면 성공하려
는 강한 의욕과 경쟁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농촌과 농업인들에 대
한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1사1촌 확대를 위한 삼성물산의 앞으로 계획은.
▶우선 자매결연 농어촌을 양적으로 늘리는 데 힘쓸 것이다. 삼성그룹 전체
와 함께 1사2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또한 질적인 성장을 위
해 자매결연을 한 마을의 일류품목을 개발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돕는 1촌
1품 운동도 함께 할 것이다.
-국제자유도시포럼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온평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마을 주민과 함께 농촌관광마을 개발을 시작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체험
어장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체험마을 운영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큰 관심
을 보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따라오기만 하던 주민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열
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주도하고 포럼 회원들이 돕
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1사1촌이 내실있게 확대되기 위한 발전 방안은.
▶지금까지의 1사1촌 자매결연을 농촌의 현실 파악을 위한 단계인 1기로
본다면, 앞으로는 결연을 한 농어촌이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바뀌어
야 한다. 즉 농산물 사주기나 일손돕기 등 단순한 도움주기에서 벗어나, 농
어촌 마을들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자매결연을 한 기업들이 함
께 고민하는 단계로 옮겨가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농촌관광이든 농산
물 브랜드화든, 마을의 특성과 강점을 찾아서 개발하는 1촌1품의 형태가 되
어야 할 것이다. ☎02-2145-2010.
[농민신문]
〈금산=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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