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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경제> 2002년 2월 1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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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지기 |
날짜 |
2007.09.27 |
조회수 |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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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농업 미래가 보인다 (13)
농업 . 문화벤처 뭉쳐 새 사업모델 만든다
<김성회>
'조선시대 궁중에서 내려오는 비법으로 빚은 가야곡왕주가 대 나무
청자 주기세트에 담겨있고, 안주로 석류와 밤을 분청그릇에 담아놓
은 오묘하면서도 신비스런 풍경' 얼핏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농업과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
는 과정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가나아트숍 지하 1층에서는 1일부터 13일까지
13 일동안 이처럼 농업과 예술이 만나는 이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농업을 희망과 꿈이 있는 지식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는 ' 벤처농업'이 생산한 농산물과 예술작가의 작품을 생활공간에 구체
적이고 실용적인 쓰임새로 제안한 '문화벤처'가 함께 구성한 새로운 생
활문화의 전형을 보여주게 된다.
농업과 문화벤처인 40여 명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우
리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주
목받 는 우수한 제품과 작품 300여 점을 하나의 전시공간에 조화롭게
연출했 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전통적인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해서 만든 청파
랑의 떡케익을 도예가 신철순씨의 작품인 굽달린 평판위에 얹고 양과
는 조선 소목의 주칠 쟁반에 담았다.
도예가 김유주씨가 만든 아담한 머그잔에 꿀차까지 곁들인 후식상의
연출을 보고 있으면 고향의 정겨움과 편안함 이 다가온다.
마치 잘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을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것 같다.
전시장 오른쪽으로 돌아서자 장생도라지 한방차를 홍영숙씨가 만든
연꽃 머그에 담고 다식과 장생도라지 캔디를 곁들인 작은 수반이 들어
온다.
그 옆에는 청매실의 매실절임과 고추장 짱아찌를 분청의대가인 이규
탁씨 의 잔세트에 담고 분청 잔에 매실농축액으로 매실차를 만들어 담
아 냈다 . 매실명인 홍쌍리 여사의 손 맛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처럼 선조의 삶이 살아 숨쉬는 정감어린 분위기와 넉
넉 한 고향을 느낄수 있도록 입체적인 공간연출을 한 게 특징이다.
특히 농업과 문화를 접목, 상품의 품위를 높이면서 판로를 공동으로
개 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판매방식은 프랑스 등 구미 선 진국에서는 이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가나화랑의 배수철 사장은 농산물이 예술가의 작품과 함께 상품의 연
출 방식, 홍보방식에서 상품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문화벤처는 벤처농업과 함께 건강한 식문화을 제
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삼성경제연구소 민박사는 벤처농업과 문화벤처와
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도모하고 서로 협력을 통
해 공동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장이라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새롭고
경쟁 력 있는 농업.문화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주위사람들의 기대도 크다.
김동태 농림부장관은 농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 출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우리 농업 특유의 문화적 요소가 가
미된 경쟁력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
다고 밝혔다.
정문술 미래산업 전사장은 벤처농업이 우리농업의 희망이라며 첫
결 실을 잊지 말고 계속 정진하자고 제안했다.
전시장을 빠져나올 때면 구매하고 싶은 충동에 빠지기 쉽다.
전통 옹기를 포장재로 활용한 인삼 초코렛과 매실 초코렛은 매장을 찾
은 연인들의 구매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벤처농업포럼(02)3785-1334, 가나아트 숍 (02)73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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