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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전일보-“도전·열정·창조 DNA 살린다면 우리 농업 새 장 열릴 것”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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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
날짜 |
2009.05.20 |
조회수 |
2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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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에서 농업경제학을 수학한 뒤 삼성경제연구소에 계셨는데, 벤처농업대학을 설립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삼성경제연구소에 있으면서 농업을 한다니까, 사람들이 모두 회사일이나 하지 무슨 엉뚱한 일을 하느냐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최우석 연구소장님 등이 적극 지원해줬습니다. 연구소에 있으면서 1996년에 농촌봉사팀을 만들어 전국을 돌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486컴퓨터로 교체하고 남은 386컴퓨터 20여대를 가지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간 정보화 교육을 하면서 농업인들의 열정을 보았고 그 후에는 직접 전국을 돌며 도전정신과 열정, 에너지를 가진 농업인을 발굴해 벤처농업대학을 설립하게 된 겁니다. 지역 특산물로 유명한 매실농원(전남 광양), 장생 도라지(경남 진주), 가야곡 왕주(충남 논산), 한산 소곡주(충남 서천) 등이 그렇게 모여졌습니다. 도전과 열정, 창조라는 DNA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 농업은 희망이 있습니다.
민 차관은 인터뷰 중에 벤처농업대학 이야기를 많이 써달라고 했다.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날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특강을 했다. 심 대표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나훈아의 ‘영영’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벤처농업대학을 끌어오면서 엘리트 못지 않게 머리가 좋은 농업인들을 수도 없이 봤다고 했다. 지금은 ‘석탄’이지만 교육을 통해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하는 인물이 전국에 얼마나 많을까. 그 사람들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그는 ‘처절함’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처절하게 하면 된다’라는 것을 일깨우고 교육 내용이 몸에 체화되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동원했다.
서울 인사동의 화랑에서 미술작품과 농산물을 함께 전시하는 애그로 아트(Agro-Art)가 대표적인 경우. 해마다 전시회를 하는데 그 농산물은 어김없이 ‘대박’이 난다고 했다.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한식 세계화를 강조해왔습니다. 매력적인 과제이면서도 난제로 생각되는데, 비책이 있는 겁니까.
▲한식 세계화는 결국 농산물 시장을 넓히자라는 것입니다. 해외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시장은 뺏기고 생산은 과잉되고 소득은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결국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한식을 세계화시키는 창조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 한식체인점 1000개가 만들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거기에는 한식 식자재가 적어도 30%는 들어가게 됩니다. 그게 농산물 수출입니다. 그렇게 우리 농산물의 새로운 시장이 되고 그러면서 농민소득이 창출되는 것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통해 농산물 수출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겁니다. 두 가지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면, 한정식 같은 메뉴는 국내에서 세계화를 시키고 비빔밥, 김치, 떡볶이 등은 해외에서 세계화시키는 인&아웃(In&Out)바운드 세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MB정부의 민 차관에 대한 농정부문의 기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거꾸로 민 차관께서 스스로 생각하는 역할은.
▲정부의 농업 전략을 말하자면 3MC+2입니다. 3MC는 마켓 크리에이션(Market Creation), 메소드 체인지(Method Change), 마인드 체인지(Mind Change)입니다. 농협 개혁을 포함해 농산물을 팔 시장을 찾자는 것과 농업관련 조직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농업인과 농업 공무원의 마인드를 변화시키자는 겁니다. 여기에 이런 3MC정책을 추진할 때 생기는 소외 계층을 배려하자는 것과 농협 개혁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 스스로의 개혁까지가 나머지 플러스2 입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를 개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저항과 걸림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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