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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낭송 작품입니다. 금산 임영봉의\" 새로 고추모를 내며\" |
| 글쓴이 |
강미경 |
날짜 |
2012.03.07 |
조회수 |
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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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고추모를 내며
임영봉
일이란 게 그렇다
그 일이란 게 그렇다
일이 작든, 일이 크든
일이란 게 그렇다
허리 숙여 땅에 가까이
이마가 땅을 향하여야 한다
우리가 이루는 세상은 땅에 있다
뿌리를 뻗지 않고 무슨 열매를 맺겠는가
반듯이 서지 않고 무슨 하늘을 바라겠는가
언제나 땅에는 기도하는 마음을 놓고
다지는 게 온몸이다, 그게 우선이다
어머니가 내 일자리를 놓고
아슴찮아서 눈길 던지며
함께 일하는 것이 영 못 마땅하다
그래도 내 이마에 땀방울 하나
땅바닥에 굴러내리는 것을
어머니는 빙그레 웃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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